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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경제학

[미시경제학] 규모의 경제 (economies of scale) 란?

어떤 기업이나 산업이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 특성이 있다하는 것은 미시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비용이 들지요.

그 비용에는 제품을 생산하는 장비, 기계 등이 필요하니까 들어가는 자본비용과

사람의 노동력이 필요하니까 들어가는 노동비용 두 가지 비용이 있다고 칩시다.


그러니까, 제품 생산에 필요한 투입요소는 자본과 노동인데.....

그 자본과 노동을 사용하는데는 비용이 든다는 거죠.


이런 투입요소(생산요소)인 자본과 노동을 두배로 늘렸을 때,

산출물도 두배가 되면 constant returns to scale 즉, 규모수익 불변이라 하고


투입요소를 두배로 늘렸더니, 산출물은 두배이상이 되었다고 할 때

increasing returns to scale, 규모수익 체증 이라고 합니다. 용어가 어렵죠.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위의 규모수익체증인 상황을 비용개념으로 다시 설명하면,

그 기업이나 산업에서 산출량을 증가시킬 때, 산출물 한 개당 들어가는 비용, 즉, 평균비용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를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위의 예를 다시 들어보면, 산출량을 늘리려고 투입요소(사람과 자본)를 두배로 늘리면, 투입요소에 들어가는 비용(자본비용과 노동비용)도 두배로 증가할테지만, 산출량은 두배이상 늘어나므로, 산출량 한 단위당 들어가는 비용...즉 평균비용은 떨어지겠지요.)


쉬운 말로, 생산규모를 늘릴 수록 경제적이다.....라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생산설비 규모를 늘려나가면 개당 생산비용이 떨어지니까....


사실, 규모의 경제라는 개념은 장기적(long-run)인 개념입니다. 생산규모를 변동시키는 것은 단기적으로 힘드니까요.

대부분의 산업이나 기업에서는 산출량을 늘려갈수록 평균비용(제품 한단위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초기에는 떨어지다가 어느 산출량 이상이 되면 평균비용이 증가하는 특성이 나타납니다. 만약 장기에 있어서도 생산규모 변동에 따른 평균비용곡선이 U자 형태를 하고 있다면, 평균비용이 떨어지는 그 규모까지 규모의 경제가 나타난다 라고 하고, 다시 평균비용이 증가하는 그 구간을 규모의 불경제 (diseconomies of scale) 가 나타나는 구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산업에서는 생산규모를 늘려갈수록 끊임없이 평균비용이 내려가거나, 평균비용이 내려가다가 어느 규모이상에서는 평균비용이 일정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는데....이런 특성을 가진 산업을 자연독점(natural monopoly)적 특성이 있는 산업이라고 합니다.


이런 규모의 경제라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산업의 예로....통신, 수도, 가스 산업 (이들 산업을 네트워크산업이라고 합니다.) 을 들 수 있습니다.

일단 이들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이 들어가지만 (통신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통신망을 설치해야하고, 가스저장설비를 갖추고 동네마다 가스관을 놓아야하기 때문이지요) 일단 운영을 개시하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운영비용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입자 한사람 당 비용은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서비스의 경우 텔레콤 사들은 초기에 무선망을 설치하는데 막대한 돈이 들어가지만, 일단 기본적인 시설을 끝내고 서비스를 개시하면, 가입자 한사람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휴대전화 한통화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되지 않고.......이용자와 이용량이 많아질수록 한사람당.....통화서비스 한건당...... 비용은계속 떨어집니다. 막대한 고정비용부분은 더이상 들어가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산업들은 자연독점적인 특성과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신규사업자들도 시장에 진입하기 힘들고......소비자들에게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횡포를 부릴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를 하게 됩니다.


아무튼, 요약해서 말하면, 규모의 경제가 나타난다는 말은........즉,  장기적으로 생산규모를 늘려갈수록 평균비용이 떨어지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